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들을 겨냥해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주화운동동지회 등의 주최로 열린 ‘반칙과 특권의 청산 위한 운동권 정치 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운동권 출신의 4·10총선 출마에 대해선 “총선에서도 살아남아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며 “특권을 누리며, 반칙을 일삼는 이들이 퇴출되지 못한 채 22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퇴를 거듭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상무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사진)도 참석했다. 황 수석은 인사말에서 “저도 학교 다닐 때는 똑같이 운동권 논리에 같이 빠져들어서 공부도 했던 사람”이라며 “그때 당시 운동권 논리대로 갔으면 우리나라는 정확하게 잘됐으면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정도이고 그 운동권 교리를 그대로 따라 했으면 정확하게 북한이 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수석은 또 “당시에 우리들이 가졌던 세계관 자체가 남로당(남조선노동당) 사관이고 그 남로당 사관이 80년대 들어오면서 주사파(주체사상파) 세계관과 연결이 됐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선 황 수석의 발언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소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법률가 출신 여권 인사는 “황 수석이 특정 당을 거론한 것이라기보다는 일반론을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한 비대위원장의 축사에 대해 “청산 대상은 검찰판 하나회, 검찰 독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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