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가족-친구와 볼 만한 공연
추억 되새기기 좋은 ‘은하철도…’
학교서 음악 지도 로커 뮤지컬도
주말과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며 추억을 남기는 건 어떨까.
국립무용단은 7∼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명절 기획공연 ‘축제’를 펼친다. 액운을 떨치고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춤 일곱 가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중 진쇠춤은 꽹과리를 활용한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로 복을 기리는 춤이다. 주로 남자 무용수들이 추지만 이번 공연에선 남녀 혼성 군무로 재구성해 축제의 의미를 다진다. 이 외에도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지전춤 등을 선보인다.
세대를 넘어 추억을 되새기기 좋은 공연들도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은 1970, 80년대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으로 인기를 모았던 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주인공 조반니가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수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21년 전 발표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고 있다. 록밴드에서 퇴출당한 주인공 듀이가 명문 초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룬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 3곡에 뮤지컬 음악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별도로 작곡한 14곡까지 들어볼 수 있다.
연휴를 틈타 그간 놓쳤던 스테디셀러 작품을 보는 것도 좋다. 전 세계 23개국에서 누적 관객 1500만 명 이상을 모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사랑을 노래한다.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역은 배우 정성화, 양준모, 윤형렬이 번갈아가며 연기한다.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는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의 4번째 시즌이 열리고 있다. 동시대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이 2014년 출간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한 청년의 장기가 기증되기까지의 24시간을 1인극으로 풀어냈다. 배우 손상규, 김신록, 김지현, 윤나무 등이 출연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