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서울을 떠난 사람들이 들어온 사람들보다 80만 명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주거였다. 반면 서울로 진입하는 데는 직업과 교육이 크게 작용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으로 전입 인구보다 86만1000명 많았다. 같은 기간 전입 입구보다 전출 인구가 더 많아 인구가 순유출된 10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전출 사유로는 ‘주택’이 174만1000명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른 지역에 집을 샀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서울을 떠난 경우가 많았단 의미다. 주택 때문에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97만2000명에 그쳤다. 10년 동안 주택이 76만9000명의 순유출을 유발한 셈으로, 서울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가장 큰 원인이 집이었던 것이다. 서울의 높은 집값이 인구 유출을 초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직업’은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주요 사유였다. 10년간 서울로 진입한 461만1000명 중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은 164만1000명(35.6%)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은 29만4000명의 순유입을 유발했다. 순유입이 발생한 다른 요인은 ‘교육’이다. 교육을 이유로 전입한 사람은 44만6000명, 전출한 인구는 20만1000명으로 24만5000명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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