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반등한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2만6696건으로 전년(4만3558건) 대비 38% 감소했다. 2022년에도 전년(6만3010건) 대비 31% 줄어든 바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50% 줄었고 경기(―44%), 서울(―42%), 강원(―39%) 등도 평균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60㎡ 이하 거래가 84.81%로 가장 많았고 60∼85㎡(12.67%), 85㎡ 초과(2.5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매달 2000건 수준에 그쳤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의 영향으로 2∼10월 거래량이 월 3만 건을 상회했다. 전세사기 등에 오피스텔이 악용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소액 투자로 월세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거도 가능해 아파트를 대체하는 자산상품의 역할을 일정 부분 해왔다”며 “최근 전세사기 후폭풍에 역전세와 고금리까지 겹치며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