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3연륙교 개통 맞춰 자전거길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6일 03시 00분


청라-영종 잇는 대교 내년 말 개통
해안 달리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
씨사이드파크 내 익사이팅타워 등
체험형 시설 갖춰 지역관광 활성화

내년 말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 주탑 시공 모습. 주탑에는 세계 최고 높이인 180m의 전망대가 들어서 인천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 제공
내년 말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 주탑 시공 모습. 주탑에는 세계 최고 높이인 180m의 전망대가 들어서 인천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내년 말 개통을 앞둔 가운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300리 자전거 이음길’과 영종 씨사이드파크 체험관광 시설 조성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설이 조성된다.

● 연륙교 오가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 사업을 마무리해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서구 정서진을 출발해 제3연륙교∼중구 영종 해안남로∼무의도∼용유해변∼해안북로∼옹진군 신도∼시도∼모도∼미단시티∼제3연륙교∼청라호수공원을 거쳐 다시 아라뱃길과 정서진을 연결하는 코스다. 현재 실시 설계가 진행 중이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된다. 전체 120km 구간 가운데 대부분은 이미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활용하고 자전거도로가 없는 영종도 북쪽 등 23.8km 구간에 새롭게 자전거도로를 설치한다. 도로 중간에는 휴게시설과 전망대 4곳 등 이용자 쉼터가 조성된다. 기초자치단체별로 신설되는 자전거도로는 서구 9.2km, 중구 8.4km, 옹진군 6.2km이다. 사업비 215억 원 가운데 인천경제청이 80%를 부담하고 20%는 3개 군·구가 부담한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이 개통되면 해안을 따라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게 돼 영종도, 무의도는 물론이고 신도·시도·모도에 방문객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이 개통되면 자전거 동호인에게 수도권 최고 라이딩 명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씨사이드파크에도 즐길 거리 들어서


지난해 맨발 걷기와 해수 족욕이 가능한 맨발 길을 조성해 인기를 끌고 있는 씨사이드파크에는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다양한 즐길 거리가 조성된다. 하늘자전거, 익사이팅타워 등 체험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하늘자전거의 경우 길이 400m의 6개 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설계 용역에 들어가 연내 착공하고 내년 말부터 운영한다. 제3연륙교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자원 확충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인천경제청이 100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설치한 뒤 인천관광공사가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다리 기능 외에 최고의 관광 시설을 갖춘 팔방미인 교량이다. 제3연륙교는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교량(인천대교, 영종대교)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다.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와 수변 덱( deck)길, 야간 경관 등을 갖춰 시민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교량으로 건설되고 있다. 바다 위 빛의 미술관, 확장현실(XR) 미디어아트 조명 등 체험형 교량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 중구 중산동(시점)∼서구 청라동(종점)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총연장 4.68km에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로 2021년 착공해 현재 45%의 공정을 보인다. 올해 말까지 공정 78%를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변주영 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영종국제도시 등 인천을 국내 최고의 관광·레저 도시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제3연륙교#개통#자전거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