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책임은 제게 있어… 위약금 해결 고민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7일 01시 40분


100억원대 위약금 지급 놓고
사재 출연할 가능성도 열어놔
회장직 사퇴 여부엔 즉답 피해

머리숙인 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정 회장은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경기력을 보인 것에 대해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뉴시스
머리숙인 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정 회장은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경기력을 보인 것에 대해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에 관해 설명하는 브리핑 자리에서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 저와 협회를 향한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를 비롯해 팬들이 요구한 회장직 사퇴에 대해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뽑은 건 축구협회이고 결정권자는 회장인데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묻자 “종합적인 책임은 협회와 저에게 있다. (관련 사항을) 앞으로 자세히 평가해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처음 축구협회 수장에 오른 정 회장은 세 번째 임기(4년간)를 보내고 있다.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따라 축구협회가 물어야 할 위약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감독 계약 해지와 관련된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 보겠다. 혹시 금전적 부담이 생기면 내가 회장으로서 재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가 맺은 계약 기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스스로 물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남은 계약 기간 연봉을 다 지급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 연봉은 200만 유로(약 29억 원)로 알려져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줘야 할 잔여 연봉만 70억 원가량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움직이는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 연봉까지 더하면 위약금은 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위약금#위르겐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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