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네덜란드 컨소시엄 등 경쟁
해외 통신 “현대건설만 입찰 충족”
현대건설이 총사업 규모가 19조 원에 가까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조성 사업 수주가 유력하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코즐로두이 원전위원회는 이달 8∼12일 5건의 입찰 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현대건설만 입찰 조건을 유일하게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건설 외에도 미국, 네덜란드, 중국 등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단지에 2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2035년 이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추가되는 원전은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140억 달러로 약 18조7000억 원에 이른다. 원전 업계에선 AP1000 1기당 사업 규모가 약 7조∼8조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이르면 내주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금 결론을 속단하긴 이르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번 사업을 최종 수주할 경우 그 규모는 현대건설 전체 매출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 실적 기준 매출은 29조6514억 원이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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