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로 수익 극대화”… 검색-카톡에 접목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0일 03시 00분


AI 본격 활용 나선 양대 IT사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모바일 확대
카카오, 오픈채팅에 ‘맞춤형 챗봇’
양사, AI 투자처-연구개발비 늘려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자신들의 핵심 영역에 인공지능(AI)을 더해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쇼핑과 검색 부문에,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한다.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양대 산맥인 두 회사는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핵심 사업인 ‘검색’과 ‘커머스’를 AI로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상반기까지 초거대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개인용 컴퓨터(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확대한다.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멀티모달(시각, 청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정보 교환) 기술을 추가한다.

커머스에서는 데이터와 AI로 상품 추천 기술을 고도화한다. 특히 브랜드 스토어 중에서 핵심 브랜드의 경우 네이버 통합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추천과 광고 선택까지 제공하는 통합 데이터 커머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1월 네이버는 나이키와 협력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식으로 이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클로바 포 애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도 이용자 입맛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주는 AI 큐레이터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AI를 결합한다. AI 기능을 통해 이용자를 늘리고 이를 광고와 커머스 매출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분야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수사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관심사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대화 맥락에 맞게 제공하는 서비스인 ‘AI 콘텐츠’ 봇을 오픈 채팅에 도입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가장 넓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서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관련 투자에도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는 R&D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AI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의 R&D 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9649억53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연간 매출의 20%가량을 R&D 비용으로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R&D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조6706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만큼 지난해 전체 R&D 비용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 전략투자조직인 D2SF에 따르면 전체 투자한 100여 개 업체 중 33%가 AI 관련 회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AI 투자 강화 차원에서 AI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에 700억 원을 출자했다. 또 지난해 AI 캠퍼스와 IDC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총 7254억 원의 설비투자(CAPEX)를 단행했다. 올해는 자체 IDC 운영과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장비, GPU 등 투자를 위해 CAPEX 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카카오#ai#수익 극대화#검색#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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