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진료할 새 병원선, 내년 3월 운항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1일 03시 00분


인천 옹진군 관할 섬 지역에 투입

인천 앞바다 섬을 돌며 주민들을 진료할 병원선이 새로 건조돼 내년부터 운항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최근 126억 원을 들여 경남 김해시의 한 선박 제조업체에서 병원선 건조에 착수했다.

새 병원선은 270t급으로 승객 최대 인원 44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46km로 운항할 수 있다. 시는 병원선이 건조되면 시험 운항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옹진군 관할 섬 지역에 투입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 병원선의 진료 지역은 덕적면과 자월면, 연평면 등 기존 3개 면(9개 섬)에 백령면과 대청면, 북도면을 추가해 6개 면(20개 섬)으로 늘어난다. 섬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물리치료실 등을 설치한다. 또 식이요법 등에 관한 건강 교육도 실시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서해 지역에서 급박한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병원선을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1999년 건조된 108t급 병원선인 인천531호를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선령(船齡)이 20년이 넘어 안전에 우려를 낳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는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인천531호는 폐선 처리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섬 주민#새 병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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