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서울 시내 지하철도 선로에 택배 전용 화물열차가 시험 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 도시 물류 테스트베드 운송 실증사업을 이르면 내년 7월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택배 운송은 약 2개월간 주 1회 막차 운행 이후 운영한다. 시범 운행 횟수는 총 8회로 수서 차량기지에서 학여울역, 도곡 유치선을 거쳐 다시 수서 차량기지로 돌아오게 된다. 학여울역에는 약 3000개 규모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화물열차는 기존 열차를 개조해 활용한다. 공사는 실증사업을 통해 역사 내 화물 공간과 처리할 수 있는 물량, 배송 가능 범위 등을 파악해 택배 전용 화물열차 운행의 가능성과 수익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2030년까지 서울 택배 물동량의 10%를 지하 물류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재정난을 물류 운송으로 개선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1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요즘 추세에 맞는 물류 체계를 지하철을 활용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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