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이 약 430만 원으로 전체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임금을 주는 직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구에는 SK그룹 등 대기업 본사가 여럿 위치해 있다.
2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직장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임금 근로자 30만2000명의 최근 3개월간 급여는 월평균 426만 원이었다. 이는 전국 시군구 229곳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서울 영등포구(415만 원), 서울 중구(404만 원), 서울 서초구(392만 원), 서울 강남구(39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월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5곳이 모두 서울에 있는 것이다.
울산 북구(381만 원)와 경기 과천시(372만 원), 경기 성남시(371만 원), 울산 동구(363만 원), 경기 화성시(360만 원) 등도 상위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평균 급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장수군이었다. 전북 장수군에 있는 임금 근로자 1만5000명의 평균 급여는 월평균 161만 원이었다. 서울 종로구와 비교하면 2.6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한편 서울에서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6억 원이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153만9508명이었다. 이 중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539명의 소득은 평균 26억5275만 원이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으로,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경북(11억289만 원)의 2.4배에 달한다. 또 서울에서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자영업자의 소득은 평균 8674만 원으로 하위 20%(58만3000원)보다 148.8배 많았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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