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6일 03시 00분


‘여행자의 필요’로 5번째 은곰상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 맡아

홍상수 감독(64·사진)이 신작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2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베를린 영화제 시상식에서 홍 감독의 영화 ‘여행자의 필요’가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은 2등상에 해당한다. 홍 감독은 2022년에도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이날 수상으로 지금까지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7차례 진출해 은곰상을 모두 5차례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홍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심사위원단에 감사하다. 내 영화에서 무얼 봤는지는 모르겠다. 궁금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영화인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온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에서 이송(김승윤)과 원주(이혜영)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는 이야기를 담았다.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다호메이’를 연출한 프랑스 감독 마티 디오프가 받았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여행자의 필요’를 비롯해 ‘범죄도시 4’ ‘파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서클’ 등 5편의 한국 영화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김혜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성장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수정곰상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베를린영화제#심사위원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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