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연 바이버 대표 인터뷰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 자회사
명품 시계 거래 문화 활성화 목표
블록체인 기술 접목해 가치 향상
두나무는 업비트, 증권플러스 등 금융, 가상자산, 블록체인과 관련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독특하게 명품 시계를 전면에 내세운 ‘바이버’도 있다.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 영업본부장, 컬리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바이버에 합류한 문제연 대표(사진)을 23일 서면 인터뷰했다. 다음은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
― 왜 명품 시계 사업에 뛰어들었나.
“두나무 그룹사 중 바이버가 유일하게 실물 자산을 다루고 있다. 가치 있는 자산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업비트’는 가상자산 거래소이고, ‘바이버’는 장기적으로 대체 자산 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많은 대체 자산 중에서도 명품 시계는 실물자산이자 투자자산으로 성격이 가장 뚜렷하다. 금속으로 돼 있어 가치가 장기간 보존되며 부피가 작고 환금성이 뛰어나다. 때로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명품 시계를 자산으로 보고 이를 거래하는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명품 시계 거래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관련 시장 형성, 문화 정착 등을 선도해 보려 한다.”
― 두나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준비 중인지.
“추후 명품 시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토큰증권발행(STO) 방식 등을 고민 중이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을 이용해 시계에 히스토리를 담아내는 것이다. 시계에는 고유의 관리번호가 없다. 시리얼넘버가 있지만 그 시계의 소유자가 누구였고, 어떤 국가를 거쳐 왔는지를 알 수 없다. 이 지점을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할 수 있어 보인다. 프레지던트란 별명을 지닌 ‘롤렉스 데이 데이트’라는 모델은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로 미국 대통령들이 애용한 시계로 유명하다. 이처럼 지금 내가 구매하려는 시계가 미국 대통령과 같이 유명인이 착용했던 이력이 있거나, 누군가의 멋진 경험을 함께한 사실이 담겨 있다면 그 가치는 배가될 것이다.”
― 올해의 목표 및 바이버만의 차별화 전략은.
“바이버는 시계에 대해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만들어내는 서비스다. 거래액으로 최고가 되는 것보단 고객들이 만족해할 만한 플랫폼이 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많고 시계를 좋아하는 이유도 너무나 다양하다. 디자인이나 기술적인 요소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도 있고, 시간을 알려주는 사용성에 집중하는 분도 있다. 투자자산으로 시계를 바라보는 분들도 많다. 이러한 다양한 가치를 모두 바이버에 담아내려고 노력 중이다. 명품 시계 거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년에는 거래 신뢰와 서비스 편의에 우선 집중했다. 바이버랩스(전문 진단감정 센터)와 바이버쇼룸(오프라인 매장) 운영, 전문 매거진 발행, 영상을 통한 상품 소개 등을 도입했다. 올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서비스와 금융사 협업 등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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