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개월을 갓 넘긴 부산 동명대 축구부가 전국 대학축구 대회에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동명대는 27일 경남 통영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아주대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는 4강전까지 전승을 거뒀으나 지난해 12월 20일 창단해 69일 된 동명대 축구부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국 80여 개 대학축구부는 이달 12일부터 통영에서 최고 팀을 가리기 위해 경기를 벌여왔다. 동명대는 조별예선에서 무패로 10조 1위에 오른 뒤 16강과 8강에서 3골씩 터트려 승리했고, 준결승에서는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동명대 축구부의 사령탑은 이창원 감독이다. 이 감독은 대구예대 축구부 해체 후 동명대로 부임해 지난해 6월부터 축구부 창단을 준비해왔다. 총 44명인 축구부원은 모두 2024학년도 동명대의 신입생들로 채워졌다. 이 가운데 10명 안팎은 대구예대 축구부 출신으로 이 감독이 자리를 옮기자 동명대 축구학과 신입생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한다.
방현석 동명대 학생처장은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이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맹훈련에 나선 결과 창단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명대는 올 하반기까지 캠퍼스에 국제규격 축구장을 조성하는 등 축구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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