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다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바꾼 10가구 중 7가구가 귀농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가구는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를, 귀촌가구는 농·축산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도시 지역에서 농촌 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가구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가구의 66.7%, 귀촌가구의 69.3%가 현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역주민과의 관계는 귀농가구의 69.8%, 귀촌가구의 52.9%가 ‘관계가 좋다’고 응답했다. 귀농 준비 기간은 평균 25.7개월, 귀촌은 15.3개월이 걸렸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에 진행됐다.
귀농 경력 5년 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3579만 원, 귀촌가구는 4276만 원이었다. 귀농 첫해 가구소득 2420만 원, 귀촌 첫해 3581만 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47.9%, 19.4% 증가했다.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가 164만 원, 귀촌가구가 188만 원으로 귀농·귀촌 전보다 29.9%, 17.2%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가구의 경우 농업소득 증가가 전체 소득에 큰 영향을 줬다”며 “식료품 등의 자급자족으로 도시보다 지출은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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