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직 북핵 수석대표 김건 영입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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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후보 검토… 외교가 “부적절”

국민의힘이 4·10총선을 앞두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사진)을 영입한다.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의 외교안보 분야 비례대표 후보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 대응을 총괄하는 현직 고위 외교관(차관급)이 곧바로 정치권으로 옮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수석대표를 겸한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9일 김 본부장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1989년 외교부에 입부해 북핵협상과장,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차관보, 주영국 대사를 거쳤다. 2022년부터 북한 관련 외교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았다. 최근 외교부에 사의를 표명한 김 본부장은 28일 오전까지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관련해 4년 전 꼼수로 비판받았던 ‘의원 꿔주기’를 공식화했다. 기호 2번인 국민의힘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출마를 안 했다는 이유로 위성정당으로 보내는 정말 부끄러운 일을 당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기호) 4번을 받는 것”이라며 “순번을 받는 마지막 날 상황까지 고려해 몇 분의 의원들에게 부탁드릴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위성정당에 입당할 현역 의원 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현역 의원 수를 보고 결정하는 전략이다.

#현직 북핵 수석대표#김건#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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