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1절을 맞아 순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자면서도 이념, 외교 공방을 벌이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겨냥해 “반국가·종북세력의 국회 입성을 막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일 굴욕외교를 멈추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2024년 3·1절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국가·종북세력이 국회에 입성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가 분열을 획책하는 것을 막기 위해 3·1운동 의의를 되새기며 역사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야권 통합형 비례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에 참여하는 진보당에 지역구 후보 단일화로 사실상 4석을 보장해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진보당은 위헌결정으로 해산된 통진당 후신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절 메시지에서 “윤석열 정권의 ‘굴종 외교’는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부정과 영토주권 위협으로 되돌아왔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도 모자라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에 색깔론을 덧입히려는 퇴행적 시도 또한 반복해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 등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석열 정부가) 2년도 되지 않은 이 짧은 시간에 얼마나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했는지, 퇴행했는지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무도한 정권이 대한민국의 뿌리인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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