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중 일부가 정부가 복귀 시한으로 정한 지난달 29일을 넘긴 후에도 병원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체 전공의 중 4.5%인 565명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광주 전남대병원의 경우 1일까지 전공의 319명 중 53명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조선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142명 중 11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중 8명이 복귀했다고 한다. 다만 빅5 병원(서울아산, 서울대,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에선 복귀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 조짐은 보이지 않고 3월에 임용된 신규 전임의(펠로)들은 출근할지 안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4일에 신규 전임의들이 출근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여전히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가 8945명으로 전체의 71.8%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집단 이탈·휴학에 반대하는 소수의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에는 지난달 말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 전공의’ 모임이 생겼다. 지난달 29일에는 자신을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공의’라고 소개한 이가 “의사의 파업은 환자의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한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고 쓴 글이 올라왔다. 2020년 전공의 집단휴진(파업) 때도 같은 이름의 모임이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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