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4·10총선 이후로 연기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는 당초 7일 열기로 했던 공판을 다음 달 25일로 변경했다. 지난달 법원 정기 인사로 재판부 구성이 변동된 것과 관련해 권 전 회장 측이 공판 갱신절차와 쟁점 설명 등에 필요한 시간을 보장해달라며 기일 변경을 요청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 등과 모의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김 여사 명의의 계좌 3개가 시세 조종에 동원됐다고 인정했고, 야권은 특검법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특검법은 국회로 돌아왔고 지난달 29일 부결돼 폐기됐다.
법조계에선 이 재판이 현재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다음 공판까지 한 달 이상 미뤄진 만큼 항소심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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