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여성상인 유관순상 수상자에 유연경 사단법인 애국지사 윤희순기념사업회 전 이사장(84)이 선정됐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최근 도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제23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유 전 이사장을,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돌마고 김경은 학생 등 20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려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에 주는 상으로 충남도와 유 열사 모교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제정했다.
유 전 이사장은 강원 춘천에서 33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재직 당시 여성의 관리직 진출에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전국 최초 여성 동장을 맡는 등 공직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퇴직 후에는 자원봉사단인 이웃사랑봉사회를 조직해 회장직을 직접 수행하고 강원대병원과 육군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병원 안내 및 식사 도우미 등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어 윤희순기념사업회에서 이사로 꾸준히 활동했던 그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이사장을 맡았다. 윤희순 의사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에 반발해 ‘안사람 의병가’를 제작해 노래로 의병 운동 분위기를 고취한 인물이다. 유 전 이사장은 윤희순 의사 추모문화제와 콘서트, 청소년 교육·강연 등 윤희순 의사 선양 사업을 해 왔으며 이번 심사에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국 고교 1학년 여학생과 만 16세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는 돌마고 김경은 양 등 20명이다. 시상식은 26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유관순상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상으로 권위와 가치가 있다”며 “유관순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여성상으로 성장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유관순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유관순상 시상금 규모를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유관순횃불상은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각각 올렸다.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도 15명에서 20명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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