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자부 공모사업 신청서 제출
심의 거쳐 올 상반기 대상지 발표
전주-익산-정읍 3곳 하나로 묶어
소재-부품 등 지역별 특성화 추진
‘이번엔 바이오다.’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품은 전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전북을 바이오산업이 집적화된 ‘아시아의 보스턴’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서를 냈다. 이번 공모에는 전북도를 비롯해 인천, 충북 등 전국 대부분 자치단체가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응모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검토·평가,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특화단지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핵심 기반 시설 구축과 국·공유 재산 사용료 감면,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진다. 전북도는 이번 공모에 전주와 익산, 정읍 등 3개 시군(1378만 ㎡)을 하나의 벨트로 묶어 바이오 특화단지로 제안했다.
전주는 오가노이드 기반 소재·부품·장비 산업화 촉진 지구로, 익산은 글로벌 인체·동물 바이오 생산 지구로, 정읍은 중개 연구·비임상 기반 바이오 소재 공급 지구로 각각 만들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자치단체, 연구단체와 손을 맞잡았다. 지난달 26일 전주·익산·정읍시와 협약을 맺고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소재·장비 기반 시설 공유 및 협력 △바이오산업 국책사업 및 공동 연구개발 사업 추진 △지역특화 기업 육성 및 상호 지원 △바이오 특화단지 활성화 공동사업 발굴 및 연계 협력에 노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와 전북대·원광대, 전북테크노파크, 전북바이오 융합산업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남원시 바이오산업연구원 등 9개 기관과도 바이오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번 공모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전북형 바이오 특화단지 전략’ 수립에 나섰다. 전주·익산·정읍시를 비롯해 전북테크노파크 등 혁신기관들과 ‘특화단지 추진단’을 운영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레드진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첨단 의약품 제조기업 제이비케이랩(JBK LAB), 인핸스드바이오 등으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 투자유치(2219억 원)를 이뤄내는 등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외연을 넓혀 왔다.
국제적인 산학협력도 강화해 지난달 5일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연구 기반을 갖춘 하버드대 의대 종합병원 의공학·나노메디슨 연구소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선정을 위해선 전주·익산·정읍에 구축된 바이오 자원을 기반으로 산업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북형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의 강점을 살려 특화단지를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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