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 송해(1927∼2022)의 후임으로 발탁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신영은 지난달 29일 프로그램 하차 통보를 받았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담당 CP(책임 프로듀서)가 (KBS 윗선으로부터)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다. 이달 9일 인천 서구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하게 됐다”며 “김신영은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1980년 정규 편성돼 가수로 활동했던 고 이한필, 방송인 이상용 등이 역대 MC로 이름을 올렸다. 김신영은 1988년부터 34년간 MC를 맡았던 송해의 뒤를 이어 2022년 10월 ‘전국노래자랑’ 첫 여성 MC로 발탁됐다.
김신영의 하차는 시청률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노래자랑’은 송해가 진행을 맡던 시절 10%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나 올해 시청률은 5∼6%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대표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방송인 남희석이 확정됐다. 남희석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이달 31일부터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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