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山本理顕·79·사진)이 5일(현지 시간)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하우징’ 주택단지, 서울 세곡동 아파트 등의 건립에 관여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 상을 주관하는 미국 하이엇재단은 올해 수상자인 야마모토를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유대감을 높여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한 건축가 겸 사회 운동가”라고 평했다. 그는 급속한 현대화로 가족이 해체되는 상황을 이웃의 소통을 중시하는 건축으로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판교 하우징 역시 투명 현관 설치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해당 주택단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1945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야마모토는 제2차 세계대전 뒤 귀국해 요코하마에서 자랐다. 니혼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도쿄예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히로시마 니시 소방서와 도쿄 훗사시청, 요코스카 미술관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1979년 제정된 프리커츠상은 지금까지 안도 다다오, 반 시게루 등 9명의 일본 건축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아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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