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한 마지막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6일(현지 시간) 사퇴 의사를 밝힌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5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치러진 5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패한 데 따른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6일 CNN 등에 “사실상 경선을 계속하는 것이 무의미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경선 포기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5일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현지에서 비공개로 개표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일리 캠프가 이후 TV나 라디오를 통한 광고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하며 사퇴설이 흘러나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소셜미디어 광고를 늘릴 계획을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단호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서 내 사퇴를 종용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중도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자신의 존재감이 부각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헤일리 전 대사는 3일 수도 워싱턴에 이어 5일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은 북부 버몬트주 경선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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