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갈등을 빚으면서 납품을 중단한 CJ제일제당이 중국 이머커스 업체 알리 익스프레스(알리)에 입점했다. LG생활건강, 롯데칠성음료 등에 이어 식품업계 1위 제일제당까지 알리 입점을 확정하면서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국내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7일 햇반, 비비고 만두 중 인기 라인업(왕교자, 통새우만두 등), 비비고 사골곰탕, 고메 중화식 등 주요 제품들을 알리에 입점시켰다고 밝혔다. 알리는 이날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 햇반 등 제일제당 제품 할인 행사 팝업 광고를 띄우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알리는 최근 국내 대형 제조업체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입점시켜 왔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에 이어 최근 롯데칠성음료, 농심 등 가공식품업체가 차례로 알리에 납품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 쿠팡과 갈등을 벌이다 이번에 알리 입점을 결정했기 때문에 국내 유통업계는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조업체가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알리 입점으로) 사업 성장은 물론이고 소비자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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