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영결식-현충원에 합장
정관계 등 인사들 빈소 찾아 조문
MB “하늘나라서 편안하게 사시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에 정치권과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손 여사는 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예정이다.
9일 빈소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문록에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YS 대통령 시절부터 (손 여사와) 인연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조문록에 “배려, 사랑, 헌신의 정신으로 민주화에 노력하던 여사님의 기여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적었다.
김영삼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홍구 전 총리, ‘YS 키즈’로 불리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주호영, 하태경, 최재형 의원 등도 고인을 배웅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빈소를 찾았다.
친족 성범죄 피해자로 손 여사의 도움을 받았던 작가 김영서 씨도 빈소를 찾았다. 목사인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다 쉼터로 도망쳤던 김 씨는 20세 때인 1994년, 당시 대통령 부인이었던 손 여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김 씨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이 찾아와 장학금도 주신 덕분에 그때부터 한 번도 휴학하지 않고 쭉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 때부터 손 여사를 수행해온 김상학 비서실장은 “1994년 성폭력특별법이 만들어질 당시에도 손 여사님이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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