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 안했지만 구름 관중
류, 한 시간 깜짝 사인회로 보답
롯데도 이틀 평균 관중 1만명 넘어
5개 구장 평균 7236명, 작년의 3배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일인 9일 한화의 안방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1만20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었다. 지난해 시범경기 기간 한화의 주말 첫 안방경기엔 507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화가 안방 시범경기를 만원 관중 앞에서 치른 건 2015년 이후 9년 만으로 이해에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새로 잡았었다.
이날 대전을 포함해 전국 5개 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엔 모두 3만6180명(평균 723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체 평균 관중(2527명)의 3배 가까운 수치다. 관중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삼고 있는 두산은 이날 평소 훈련장으로 쓰는 경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키움과 시범경기를 했는데 수용 최대치인 45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잠실구장은 그라운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두산의 안방경기가 잠실구장에서 열렸다면 이날 5개 구장 전체 관중은 4만 명을 충분히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복귀 효과’에다 스트라이크 볼을 자동 판정하는 일명 ‘로봇 심판’ 도입, 피치 클록 게시 등 새로운 볼거리가 등장하면서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부터 구름 관중을 맞고 있다. 피치 클록 규정은 올해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도입될 예정이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범경기부터 경기장에 전광판 초시계를 내걸었다. 피치 클록은 투수가 주자가 있을 땐 23초, 주자가 없을 땐 18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는 규정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류현진이 12년 만에 복귀한 한화는 10일에도 안방경기 티켓이 모두 팔리면서 이틀 연속 1만2000명의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인데도 경기 시작 약 3시간 전부터 많은 팬이 야구장 앞에 몰렸다. 9일과 10일 주말 경기에 류현진은 등판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은 12일 KIA와의 안방경기로 예고된 상태인데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들었다. 9일 경기 후 류현진은 자신을 보려고 몰려든 팬들을 위해 예정에 없던 사인회를 한 시간가량 진행했다.
10일 롯데의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에 1만843명이 입장하는 등 이날 시범경기가 열린 전국 5개 구장엔 전날보다 많은 3만7682명(평균 7536명)의 관중이 찾았다. 전날에도 9483명의 관중이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는 주말 두 경기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겼다. 올 시즌 롯데 지휘봉을 새로 잡은 김태형 감독에 대한 기대감에 많은 팬이 안방구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이 중 세 차례 우승했다. 롯데는 ‘유통 라이벌’ SSG와의 시범경기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안방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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