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與 530명 몰려… 인요한 비공개 신청
신청비 500만원 “공천장사” 비판도
野연합, 시민사회 몫 후보 4명 선정…사드배치 반대 시위 인사도 포함
與 “민주, 반미인사 국회입성 길 터”
여야가 비례의석 확보를 위해 띄운 ‘꼼수’ 위성정당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접수에 53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비가 500만 원으로 일각에선 “공천 장사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1번에는 한미연합 훈련 반대 시위를 벌인 단체 출신 인사가 사실상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친북, 반미 인사들의 국회 입성 길을 열고 있다”고 비판했다.
● 與 위성정당, 韓 영입인사 19명 비례 신청
10일 국민의미래는 3∼9일간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남성 331명(62.5%), 여성 199명(37.5%) 등 53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적격자 심사로 이 중 33명은 배제했다. 기호 20번까지 당선될 경우 경쟁률은 25 대 1로 예상된다.
국민의미래는 비공개 신청 112명을 제외한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대통령실 출신으로 안상훈 전 대통령사회수석과 천효정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등 4명이 지원했다. 또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한 ‘김한길 그룹’ 최명길 전 의원, 김민전 경희대 교수도 지원했다.
당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의 윤도현 한지아 비대위원이 지원했다. 또 영입 인사인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진양혜 전 아나운서,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등 19명이 비례대표에 몰렸다. 호남 출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비공개로 신청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신청비로 20억 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신청자에게 당비 300만 원과 심사료 200만 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300만∼350만 원 선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군소 정당인 개혁신당(290만 원), 새로운미래(100만 원)보다 많은 액수다.
● 민주 비례 1번, 한미훈련 반대 단체 출신
이날 민주당이 내세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겨레하나대표 출신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부회장과 전국여성농민회(전여농) 사무총장 출신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 의대 증원을 주장한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선정됐다.
여성 1번이자 시민단체 몫 비례 1번으로 뽑힌 전 전 부회장이 활동가로 몸담았던 겨레하나는 최근 한미 연합 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반대 기자회견 등을 개최했다. 겨레하나 조성우 이사장은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에서 활동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조 이사장은 시민단체 몫 비례대표 4명을 선정하기 위한 후보 심사를 맡았다. 전 전 부회장은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받았고 여성 중 1등을 했다. 겨레하나 홈페이지에는 겨레하나가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진보당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는 글들이 있다. 시민단체 몫 여성 비례 2번으로 뽑힌 정 전 이장은 지난해 전여농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경북 성주군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야권은 시민사회 몫 비례 1번에게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을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이 당선 안정권 내에 시민사회 추천,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번갈아가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배치하기로 한 만큼 이들 중 최소 2명이 당선권에 진입하는 것이 유력하다.
민주당 몫으로 모집한 비례대표 후보에도 192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 중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노조연맹 추천으로 민주당에 인재 영입된 백승아 전 교사도 비례대표 선출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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