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년 단위로 운영했던 ‘찾아가는 의료버스 사업’을 올해부터 3년 단위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료버스 사업은 전문 의료진이 첨단 의료장비가 탑재된 버스를 타고 의료 취약계층을 찾아가 전문 검진과 건강 상담 등을 벌이는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부산의 급격한 의료비 증가를 막기 위해 부산시가 2022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여태껏 의료버스 사업은 1년 단위로 사업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사업 종료 후 새로운 사업 수행 기관을 선정하면서 휴지기가 발생하고 시민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수행기관이 3년 동안 사업을 위탁 운영하게 해 시민들이 2026년까지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의료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사업을 맡을 기관은 부산대병원과 메리놀병원, 부산성모병원, 해운대부민병원 등 4곳이다. 부산대병원은 의료버스 2대, 나머지 병원은 1대를 운영한다. 총 5대의 의료버스가 부산 전역을 돌며 4종의 기본 건강검진과 운동 처방 등을 시행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의료버스가 417회 운영을 통해 8459명의 시민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97.1%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한 70대 시민은 의료버스의 검사에서 복부 이상 증상이 발견돼 인근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고 암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쉬는 기간 없이 꾸준히 운영될 의료버스 사업에 부산 시민이 많은 관심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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