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 4·3사건 미신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을 만들어 12일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사건 당시 제주에서 2만5000∼3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그동안 신고를 통해 확인된 희생자는 1만4800여 명이다. 위패조형물 설치와 추모행사를 통해 아직 희생자로 확인되지 못한 주민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기린다.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은 높이 3.2m, 너비 0.9m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실에 설치된다. 이날 제막식 행사에서 영혼을 위로하는 공연을 펼치고 사단법인 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가 추모 법회를 봉행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3의 비극은 섬 곳곳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추모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이번 행사가 무고한 희생자의 넋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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