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로 1억 게임 아이템 결제’ 논란… 前카카오 CFO, 계열사 이사직 해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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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 원어치를 결제해 징계를 받았던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CFO)이 모든 카카오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카카오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김모 전 카카오 CFO를 카카오게임즈 기타 비상무 이사에서 해임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는 사내·외 이사처럼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상근 이사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주총에서 카카오 본사 임원들을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케이앤웍스, 디케이테크인 등 다른 카카오 계열사도 지난해 12월 김 전 CFO를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김 전 CFO는 현재 보직이 없는 사원 신분이다. 그는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밝혀져 작년 9월 1일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고 보직 해임됐다.

카카오는 이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체계 개편에 나서고 있다.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로 흩어져 있는 하위 부서 단위들을 없애고, 그룹장과 파트장을 리더 체계로 단순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 전 CFO 사태 이후 사규를 바꾸고 법인카드 사용처와 한도에 대한 규정도 만들었다.

#법카#1억 게임 아이템 결제#전 카카오 cfo#계열사 이사직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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