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무전공 선발 300명 규모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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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입부터 자유전공 학부대학 신설
경영-공과대 등 자유전공 정원 할당

전공 구분없이 신입생을 뽑는 ‘무전공’ 선발 전형이 대학마다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도 내년부터 300명 안팎의 학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12일 고려대에 따르면 올해 고교 3학년에 적용되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고려대는 자유전공 학부대학을 신설해 300명가량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단과대학별로 정원을 조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대는 전체 정원 320명 중 80명을 자유전공으로 할당하겠다고 제안했고, 공과대 등 다른 단과대학이 제안한 자유전공 정원을 합치면 270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09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본격 시행된 이후 고려대는 법과대학의 이름을 자유전공학부로 바꿔 현재 정원 95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법학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이 학부와는 별도의 명칭을 붙여 자유전공 학부대학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 입학 정원 중 일정 비율을 ‘무전공 입학’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선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자유전공으로 선발하는 대학에 지원금 등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이에 올해 1월 서울대는 현재 123명인 자유전공학부를 학부대학으로 옮겨 400명 안팎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대 역시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문·이과 구분없이 정원 내 250명, 정원 외 외국인 80명 등 총 330명을 선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까지 교육부의 자유전공 선발 확대 방침에 호응하면서 입시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를 통합 선발하는 무전공 입학 전형에선 내신이나 수능에서 성적이 높은 이과생이 주를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의대 정원 확대와 반도체 등 첨단학과 신설 등과 맞물려 이과 상위권 학생들에겐 기회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대#무전공#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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