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4년형 네오QLED 출시
“3세대 AI 8K 프로세서 탑재… 저화질 콘텐츠도 8K급 영상 시청”
LG, OLED-QNED TV 라인업
“AI 딥러닝 강화 화질-음향 향상… OTT 콘텐츠 실시간 업스케일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의 왕좌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13일 삼성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TV 론칭 행사를 열었고, 같은 날 LG는 신제품 TV의 홈페이지 판매를 시작했다. 2006년 이후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의 삼성전자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계 1위인 LG전자가 어떤 성적표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언박스 앤드 디스커버 2024’ 행사를 열고 2024년형 ‘네오(Neo)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와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초정밀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AI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고, 그 결과 AI TV 시대를 열게 됐다. 스포츠 중계나 K팝 콘서트를 현장에서 직접 보는 듯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 QLED 8K TV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다. 저해상도 영상을 8K급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영상 속 사물이나 인물, 화면 특성 등을 분석해 명암비와 색상, 역동성 등을 보정해준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할 땐 AI가 알아서 게임 특성에 맞게 화질 등을 조정해준다.
음향 기술에도 AI가 적용됐다.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리해 증폭시켜준다. 대화 내용이 배경음 등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게 돕는다. 옆에서 청소기를 돌리면 TV가 소음을 감지해 음향을 최적화하는 식이다.
삼성 OLED TV에는 빛 반사를 줄여주는 기능을 넣었다. ‘2세대 AI 4K 프로세서’를 탑재해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볼 수 있다. 용 사장은 “OLED TV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차가 돼 가는데 (글로벌) 점유율이 23% 정도 된다”며 “점유율을 더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위 모델 기준 Neo QLED 8K TV 가격은 1290만∼1590만 원, 삼성 OLED TV는 549만∼909만 원이다.
LG전자는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2024년형 ‘LG OLED TV’와 ‘LG 퀀텀닷 나노셀 발광다이오드(QNED) TV’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중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라인업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신제품 TV에 AI 딥러닝 성능을 강화해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음향을 제공한다. LG OLED 에보에는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기존 알파9보다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프로세싱 속도는 30% 향상됐다.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해 준다. 특히 LG OLED 에보에는 LG TV 최초로 넷플릭스, 애플TV+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까지 실시간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을 넣었다.
올해 LG전자는 OLED TV에서 △선명한 화질의 OLED 에보 △일반형 OLED TV △라이프스타일 OLED TV 포제 등 업계 최다 라인업을 운영한다. 무선 OLED TV에서는 기존 97, 83, 77형에 65형을 추가했다. 초대형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LG QNED TV 98형 제품을 더했다.
가격은 2024년형 LG OLED TV(42∼97형)는 209만∼4290만 원, LG QNED TV(65∼86형)는 249만∼114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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