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월세 가격이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매매 가격과 전셋값은 내림세가 이어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전월 대비 0.08%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다. 지역별로 2월 서울의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0.2% 올라 1월(0.09%) 대비 상승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0.3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월세와 달리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올해 1월 대비 0.15% 내리면서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0.07%), 수도권(―0.13%), 지방(―0.20%) 등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도 전월 대비 0.05% 내렸다. 2022년 8월 이후 19개월째 내림세다. 서울(―0.05%)과 지방(―0.16%) 모두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고금리와 전세사기 등 영향으로 전세보다는 월세를 구하는 임차인이 많아졌다”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지속해서 오르고, 매매나 전세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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