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관 과정에서 적발된 ‘짝퉁’ 제품의 96%가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직구(직접 구매)가 크게 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알리) 관련 소비자 민원도 1년 새 약 3배로 뛰었다.
17일 관세청에서 따르면 지난해 통관 단계에서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특송목록 기준)은 6만8000건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산은 6만5000건으로 95.6%를 차지했다. 직구로 산 짝퉁의 대다수는 중국산이었던 것이다.
알리와 테무 같은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등을 통해 이뤄지는 중국 직구와 관련된 소비자 민원 건수도 크게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알리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민원은 지난해 673건으로 전년(228건)의 약 3배였다. 2년 전(133건)과 비교하면 5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도 1, 2월에만 이미 352건의 알리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테무 관련 소비자 민원 역시 올해 두 달 만에 17건으로 지난해 전체 민원(7건)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해 중국 직구 금액은 23억5900만 달러(약 3조1000억 원)로 1년 전보다 58.5% 급증했다. 미국(14억5300만 달러)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전체 해외 직구 금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31.5%에서 44.7%로 커지면서 미국(27.5%)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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