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만9000원 헤어드라이어
자동 온도 조절로 두피 보호
“8400억 투자해 뷰티제품 연구”
“안녕하세요.”
글로벌 기술기업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77)이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복합문화공간 XYZ서울에서 단상에 오르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다이슨 창업자의 공식 방한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5년 만에 찾은 한국에서 다이슨 창업자는 이날 출시한 신제품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 신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신제품은 기기와 두피 사이의 거리에 따라 멀어지면 바람의 열을 높여주고, 가까워지면 낮춰주는 ‘두피 보호 모드’ 기능을 탑재했다. 적외선 빔으로 기기와 모발 사이 거리를 측정한다.
헤어스타일링에 필요한 노즐(5종)마다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설정한 온도 및 바람 속도를 기억하는 ‘스타일링 노즐 러닝 기능’, 제품을 사용하다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온도 설정을 비활성화하는 ‘일시 정지 감지 기능’이 적용됐다. 제품은 두 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다이슨 창업자는 에어랩 등 다이슨의 기존 헤어케어 라인업을 거론하며 “(다이슨은) 모발을 손상시키지 않고 모발의 건강을 유지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로 인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을 소개했다.
다이슨 창업자는 “5억 파운드(약 8488억 원)를 뷰티 제품 개발에 쓰고 있다”고 다이슨의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다이슨은 2022년 10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히며 향후 4년간 20개 뷰티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슨 창업자가 직접 나서 신제품을 소개한 것은 뷰티 시장에서 한국이 의미 있는 시장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이슨코리아의 2022년 매출은 67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성장했다. 2022년 다이슨의 글로벌 매출 중 10%가량이 한국에서 발생했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다이슨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롤런드 크루거 다이슨홀딩스 이사는 과거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분석하는 데 적극적이고, 제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 여러 디테일을 잘 활용한다”고 한국 시장을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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