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20일부터 중랑양원미디어센터에서 한국 음악영화의 대부로 불리는 고 노필 감독의 작품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15일 개관한 중랑양원미디어센터에는 노 감독의 이름을 딴 52석 규모의 영화상영관인 ‘시네마노필’이 있다. 1950, 60년대 다수의 흥행작을 만들었던 노 감독은 1966년 38세의 나이로 요절해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했다. 구 관계자는 “센터 개관을 기념하며 상영관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노 감독의 작품 상영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20일에는 1960년대 가요계를 무대로 한 뮤지컬 멜로영화 ‘밤하늘의 부르스’(1966년)가 상영된다. 당대 인기 배우인 최무룡, 태현실 등이 출연해 화려한 공연과 풍성한 볼거리로 눈길을 끈다. 22일에는 노 감독의 작품을 재해석한 백재호 감독의 ‘붉은 장미의 추억’(2023년)을 관람할 수 있다. 노 감독의 유작인 ‘붉은 장미의 추억’은 필름이 유실돼 현재는 시나리오만 남아 있다. 상영 후에는 백 감독에게 직접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해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시네마노필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중랑구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중랑양원미디어센터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독립예술영화, 고전·명작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고 어린이와 가족 맞춤 상영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