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값 진정될까… 1주일새 12%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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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500억 지원후 배값도 13%↓
도매가는 여전히 1년전 두배 수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쌓여 있다.  2024.3.6.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쌓여 있다. 2024.3.6. 뉴스1
사과와 배 소매 가격이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1500억 원을 투입해 가격 안정 조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도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7, 8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2일 사과 소매 가격은 부사 품종 상품을 기준으로 10개당 2만4250원이었다. 이는 일주일 전인 15일(2만7424원) 대비 11.6% 낮은 가격이다. 배(신고·상품 기준) 10개당 소매 가격도 3만9312원으로 일주일 전(4만5381원)보다 13.4% 내렸다.

정부는 과일 값 안정을 위해 18일부터 긴급 가격 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납품단가 지원 755억 원과 할인 지원 450억 원 등 1500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사과 납품단가 지원액은 ㎏당 1000원에서 4000원까지 올랐다. 예를 들어 지역 농협에서 사과를 ㎏당 7000원에 납품할 경우 정부가 농협 측에 4000원을 지원해 농협은 7000원을 가져가고 사과를 매입하는 쪽은 3000원에 구입해 유통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다만 도매 가격은 여전히 1년 전의 두 배를 웃돈다. 사과(부사·상품 기준) 10㎏과 배(신고·상품 기준) 15㎏의 중도매가격은 22일 기준 각각 9만1780원, 10만8600원으로 일주일 새 1.0%, 7.3%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21.5%, 147.3% 높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과일 가게 등 소매상에 판매하는 가격으로 출하 당일 품질이나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특성이 있어 특정 날짜 가격을 기준으로 추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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