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도로로 만드는 공사가 진행 중인 옛 경인고속도로(현 인천대로) 주변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인천대로 주변 11개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재정비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2020년 12월 고시된 이 11개 구역은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부터 서구 가정동까지 인천대로 도로변 50m 내 영향권 지역이다. 면적은 약 122만 ㎡로, 축구장 170여 개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11개 구역의 문제점을 진단해 개선 방안을 찾고, 거점 개발공간을 발굴하는 등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국가정책을 반영한 다양한 개발 방식을 찾는 등 공간 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용역은 2026년 5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며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인천 도심을 단절시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현재는 미추홀구 용현동∼서구 서인천 나들목 약 10km 구간이 일반도로로 전환됐다.
시 관계자는 “옛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은 슬럼화가 빨라지고 있어 도시를 재창조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라며 “전문가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지속 가능하고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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