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일 농가에 재해 예방시설 보급을 크게 늘리고 과일 비축량을 확대하는 등 과수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사과를 비롯한 과일 생산량이 크게 줄며 가격 불안이 이어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아 물가안정 대책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 지원으로 농산물 소매가격이 떨어졌지만 도매가격은 여전하다는 지적에 최 부총리는 “이상기온 등의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과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과일 생산과 유통, 소비 등 단계별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생산 측면에서는 재해 예방시설 설치를 적극 지원하고 유통 측면에서는 비축량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예로 들었다. 또 정부는 기존의 과수원에 비해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조성하고 사과, 배 계약재배 물량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여전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며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 안정자금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음 달 초까지 과일 할당관세 품목을 현재 24종에서 29종까지 늘리고 직수입 과일도 바나나, 오렌지 두 종류에서 파인애플, 망고를 포함한 1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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