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여름 신상품 출시 시즌은 패션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올해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패션업계 게임 체인저 도약을 위해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패션, 잡화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는 신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수입 상품을 자사 채널이 아닌 패션 전문 몰, 편집숍 등 외부 쇼핑 플랫폼에서 선보이며 ‘상품 판매자’에서 ‘브랜드 공급자’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롯데홈쇼핑 판매 채널에서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는 40년 경력의 전문가를 활용, 올해 1분기에만 약 160회 품질 점검을 시행하며 품질관리 혁신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 브랜드 수입 사업 강화… 유럽 MZ 인기 브랜드 직수입
롯데홈쇼핑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브랜드 유통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첫 시도로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와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를 론칭한다.
내달 초에 선보이는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는 롯데홈쇼핑이 약 8개월간 공을 들여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추상화, 포스터 등 사진,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 시계’로 유명하다. 파리 의회에서 인증한 시계로 파리 공방에서 디자인, 조립 및 제작까지 진행한다. 1960년대 파리 지하철 노선도를 담은 빈티지 디자인부터 에곤 실레 등 유명 화가의 미술작품 감성을 담은 라인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삼성물산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 몰 SSF샵에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를 단독 론칭했다.
우프웨어는 미국 팝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 컨템퍼러리 브랜드다. 화사한 색감과 독특한 실루엣이 특징이며 남녀 공용으로 착용 가능한 유니섹스 스타일을 추구한다. 재활용 플라스틱, 비건 퍼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이며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현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데님 소재의 재킷, 간절기 아우터로 활용도가 높은 바람막이, 팝아트 색감을 활용한 티셔츠 등 신상품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상품개발부문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브랜드의 사업권을 확보해 국내에 유통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글로벌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선보이며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 품질 혁신 나선다… 40년 경력의 기술 지도사 영입도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고 수준의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패션 품질관리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홈쇼핑 주력 카테고리인 패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명품 브랜드 제조를 담당했던 40년 경력의 패션 기술 지도사를 영입했다. 또한 패션회사, 봉제회사 출신의 패션 전문 인력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그 결과 원단, 봉제 패턴, 착용감 등 전반적인 의류 품질이 크게 개선되며 홈쇼핑 패션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QA 전담 인력이 해외 제조 시설을 직접 방문해 품질관리 지도를 시행하며 출장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단독 패션 브랜드 봄·여름 시즌 론칭을 대비해 지난 1∼2월 품질관리 담당 인력들이 해외 현지 제조 공장을 방문 점검했다. 카디건, 베스트, 스커트 등 20여 개 패션 신상품의 착용감과 디자인 개선을 위해서다. 봉제 방식부터 단추 달이, 부자재 마감 등의 기본 점검부터 품질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품질 교육도 시행했다. 현지 방문 점검 외에 화상 점검, 전문 기관 연계 등 약 160건에 달하는 철저한 품질관리 절차가 진행됐다. 이후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상품디자인을 개선해 론칭 방송에서 주요 사이즈가 매진되는 등 고객들의 높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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