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고성군 고성읍 동외리 일원 해발 32.5m의 구릉에 형성된 고성 동외동 패총이 최근 열린 문화재청 제3차 사적분과위원회 심의에서 국가유산인 ‘고성 동외동 유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26일 밝혔다.
고성 동외동 유적은 삼한 고자국 시기부터 삼국 소가야까지 연결된 고성 지역 생활문화 중심 유적이다. 1969년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술조사 이후 2003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집터 △조개무지 △의례 및 제사터 △철기 생산시설 등 당시의 생활 모습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
이 유적은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계망의 거점으로도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 시기는 한반도 남부 지역의 변한 소국들이 주변의 집단들을 통합해 더욱 큰 정치체로 발전하는 전환기였다”며 “대외교류가 정치체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고성 동외동 유적은 이를 규명할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국가유산 지정을 위해 경남도는 2018년 기본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발굴조사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행정력을 모아왔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유산의 보존 및 정비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재발견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활용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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