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
서울 21곳 확실… 35곳으로 늘수도
부산 2-경기 51-인천 11곳 우세
“끝까지 방심 안돼” 낙관론 선그어
더불어민주당은 4·10총선에서 전국에 지역구 254석 중 131석 이상, 많게는 161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에선 ‘정권심판론’ 바람을 타고 박빙으로 분류되는 지역들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최대 100석 안팎까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남은 2주 동안 아직 오차범위 이내 경합 지역의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며 과도한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서울·인천시당과 경기도당 관계자 등은 수도권에서 최대 98석을 예상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수도권에서 103석을 얻었다.
서울에서 확실히 우세한 지역으로는 중랑 성북 강북 등 21개 지역구가 꼽혔다. 오차범위 내 접전인 용산 영등포을 송파병 등에서도 승리할 경우 35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도 51석을 가져갔던 21대 총선 수준을 예측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경기 의석수가 59개에서 60개로 늘어난 만큼 52곳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은 14곳 중 서갑, 연수을, 중구-강화-옹진 등을 제외한 11곳에서 우세를 점쳤다.
18곳이 걸린 부산에서는 현역 의원 지역구인 북갑(전재수), 사하갑(최인호)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박재호 의원이 현역인 부산 남도 경합 우세로 분류됐다. 여기에 해운대갑, 사상 등 2곳도 이길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해갑·을, 창원 성산·진해 4곳을 우세 지역으로, 거제와 양산갑·을 등은 박빙 지역으로 봤다. 울산에선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한 울산 북 외에 확실한 우세로 점쳐지는 곳은 없었다. 울산 동 김태선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7석)과 충청(19석), 세종(2석)에서는 12∼18석 확보가 예상됐다. 충남 천안, 아산, 당진 등의 선거구와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의 지역구를 사수할 것으로 봤다. 대전에서도 확실한 우세인 유성갑·을을 비롯해 최대 5곳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최근 박빙으로 분류했던 지역들에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강원에선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없었다. 다만 강원도당에선 원주을(송기헌)과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등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2곳을 오차범위 내 우세로 봤다.
당 텃밭인 호남에선 이번에도 광주와 전북, 전남 등 28개 지역구를 모두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갑·을도 압도적 우세 지역으로 꼽혔다.
민주당은 이날 공식적으로 “확실한 우세 지역은 110석 근사치”라고 밝혔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은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고 당 후보에 대한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수도권과 충청, 부산·경남(PK) 등에서 백중세인 지역이 너무 많아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