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 대사 등 6개국 공관장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가 28일 열린다. 외교부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주요 귀국 명분으로 이 회의를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앞서 정부는 이 회의가 25일부터 진행된다고 했지만 실제 6개국 공관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28일로 확정되면서 ‘회의 급조’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사는 귀국한 21일 당일 국방부 장관을 만났고,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장관, 25일 방위사업청장과 면담하는 등 기관장 면담 일정을 주로 이어왔다. 정부는 이런 일정도 큰 틀에선 공관장 회의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대사 귀국 시점을 기준으로 일주일 만에 합동회의가 개최되는 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군인권센터는 채 상병 수사와 관련해 역시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일본 오키나와, 하와이 미 해병부대를 29일에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고 26일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이 대사 출국금지 문제가 불거지자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해병대는 “올 초 출장 계획이 확정됐고 안보 상황을 고려해 취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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