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외교부는 28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세부 선정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공모 일정을 앞두고 인천이 준비된 도시라는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우수한 접근성과 송도컨벤시아 등 국제회의 기반시설과 대규모 국제 행사 경험, 최상의 숙박 시설 등 개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린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최대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 요충지로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입주해 있는 세계 최대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 15개의 국제기구가 상주해 있고 한국 뉴욕주립대 등 5개의 글로벌 캠퍼스가 조성돼 APEC이 활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기반 시설(인프라)을 갖췄다는 장점도 알린다.
APEC 유치를 염원하는 인천 시민들의 열망도 뜨겁다. 2022년 12월 범시민유치위원회(110명) 출범을 시작으로 100만 서명 운동을 펼쳐 지난해 8월 110만 명이 서명했다. 지난해 7월에는 APEC 회원국 재외공관장 간담회를 열고 같은 해 10월에는 APEC 유치를 위한 글로벌 인천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석학 비노드 아가왈 석좌교수로부터 인천이 다른 경쟁 도시보다 한발 앞선 차별화된 유치 활동과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고 평가받았다.
APEC은 세계 인구의 약 40%,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9%, 총교역량의 50%를 점유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협력체다. 매년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지역의 경제와 발전을 논하는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32회 APEC 정상회의에는 6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정상회의 개최로 1조5000억여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복 시장은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국제도시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전환,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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