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A대표팀 지휘봉을 임시로 잡아 무난하게 역할을 마친 황선홍 감독(사진)이 이제부터는 본업인 올림픽 대표팀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방문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다음 날인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뒤 “올림픽 대표팀이 내일 당장 입국하기 때문에 모든 걸 거기(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도 거론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 감독은 “거기까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음 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4위를 하면 아프리카 예선 4위 국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U-23 아시안컵엔 16개국이 출전하는데 한국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A∼D 4개 조 중 가장 터프한 조에 묶여 파리행이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이 대회를 두고 황 감독도 “좀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합심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자리를 비운 사이 올림픽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했다. 28일 입국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4월 1일 다시 소집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