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녀 1인당 17세까지 월 2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다. 현재 8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확대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제안에 이어 거듭 현금 지원 공약을 내는 것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현금성 지원을 남발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27일 충북 충주시에서 “대통령이 사는 세상은 대파 한 단이 875원일지 몰라도 국민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힘겹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나 탈락하지 않는 적극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본사회 5대 공약’을 발표했다. 5대 공약에는 출생기본소득과 기본주택 확대, 국립대·전문대 무상교육, 간병비 건강보험료 적용, 어르신 식사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 대표는 자녀 1인당 17세까지 월 20만 원씩 지급하는 것과 별개로, 태어난 직후부터 18세가 될 때까지 국가가 매달 10만 원씩 펀드 계좌에 적립해 기본자산 1억 원을 만들어주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국립대와 전문대는 전액 무상으로, 4년제 사립대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며 무상 대학 교육도 공약했다.
주거 지원과 관련해선 “전 국민 기본 주거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월세 1만 원 임대주택 확대와 100만 원 규모 주거 복합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간병비 건강보험료 적용과 어르신들의 식사를 주중 경로당, 주말 바우처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표가 이날 충주에서 이 같은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 ‘험지 민심 뒤집기용’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도 이날 충주에서 5대 공약을 발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충주가 충북 내에서도 소외된 어려운 지역, 접전 지역이라 관심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8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 출근 인사로 첫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여한 뒤 지하철 2호선 서울 왕십리역 인근에서 전현희 후보(중-성동갑)의 지원 유세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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