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산업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2012년 인수한 세계적인 수처리업체 GS이니마를 필두로 모듈러 주택, 2차전지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으로 보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핵심 축은 GS이니마다. 1967년 세계 최초로 RO(역삼투압)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2012년 인수한 뒤 효자 자회사로 입지를 굳혔다. GS이니마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남미, 미국에 이어 2019년 브라질 산업용수, 2020년 오만, 2022년 베트남 등 5대 주로 시장을 확장했다. 수처리 업계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 베트남 남부의 롱안성 공업용수 공급업체인 PMV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공사가 발주한 약 9200억 원 규모의 ‘슈웨이하트4’ 해수담수화사업을 수주했다. UAE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기존 담수화 플랜트 단지에 하루 약 32만 ㎥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조달·시공(EPC)을 전담하고 준공 후 30년간 시설 소유권을 확보하게 된다”며 “도급 금액 4200억 원, 30년 운영 수익 5000억 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듈러 주택과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2020년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 회사 ‘엘리먼츠’를 차례로 인수했다.
2021년 자회사 에너지머터리얼즈가 경북 포항시 규제자유특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너지머터리얼즈는 1차적으로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주와 단순 시공 중심의 기존 건설업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발과 투자, 운영까지 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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