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 화두 중 하나는 ‘안전 시스템의 디지털화’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안전·보건 통합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세이프티 아이 2.0을 활용해 현장에 쓰이는 스마트 건설 안전 기술을 고도화한다.
세이프티 아이는 위험성 평가, 작업 계획서, 사전 작업 허가서, 안전 교육 등의 안전관리 시스템 업무와 폐쇄회로(CC)TV 통합 관제, 출입 관리, 밀폐공간 관리 등을 통합한 전산화 프로그램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아 고위험 현장을 관리할 수 있다.
해빙기, 우기, 동절기 등 안전 취약 기간 동안 밀폐 공간을 관리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도 투입한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된 공간에 투입되는 계측 장비다. 산소 농도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의 농도를 측정해 통합 플랫폼인 세이프티 아이에 나타낸다.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CCTV 통합관제센터도 확대한다. 고정형 CCTV뿐만 아니라 이동형 CCTV를 고위험 작업 구간에 배치해 현장을 모니터링한다. 근로자 추락사를 예방하기 위해 ‘웨어러블 에어백’도 전 현장에 도입했다. 웨어러블 에어백은 추락사고 발생 시 센서 감지가 이뤄지면서 에어백이 팽창해 인체를 보호해주는 안전 기구다. 위치 전송과 응급 호출 서비스도 넣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후송까지 가능하다.
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높은 지게차, 굴착기 등의 건설 장비에는 사람을 인지하는 지능형 영상 감시 카메라와 장비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모니터 설치를 의무화했다. 현장에 출입하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의 일대 장비·차량에도 지능형 영상 감시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장 근로자과 관리·감독자의 안전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해 제공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 안전관리 부문의 디지털 전환(DX)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며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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