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노베이션밸리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일 03시 00분


[혁신… 그리고 성장] 이랜드그룹

이랜드 상하이 E-이노베이션밸리. 이랜드 제공
이랜드 상하이 E-이노베이션밸리. 이랜드 제공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는 이랜드가 압도적인 패션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랜드는 1994년 처음 중국에 진출해 20여 개 패션 브랜드와 도심형 아웃렛으로 대표되는 유통 콘텐츠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어가며 올해로 진출 31년 차를 맞았다.

이랜드는 지난해 1월 5000억 원 규모의 SPA 브랜드로 성장한 스파오의 중국 직진출을 발표했다. 뉴발란스 키즈 사업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비전도 밝혔다. 지난해 뉴발란스 키즈는 한국에서 2000억 원, 중국에서 900억 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내 매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310개였으나 올해 목표 매장수를 470개까지 늘리고 매출 목표도 1700억 원으로 상향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준공이 완료되어 올해 순차적 이전 및 운영에 들어선 이랜드차이나의 복합산업단지 상하이 E-이노베이션밸리는 중국 사업의 성장을 돕는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E-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상반기에 이랜드 중국 본사, 물류, 쇼핑시설, 한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생산시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과 인프라 이전을 완료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이노베이션밸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로봇 물류를 도입해 중국 물류 허브로 활용하는 한편,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와 인큐베이팅 센터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노베이션밸리는 이랜드가 3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획득한 중국 비즈니스 노하우 및 네트워크를 나눌 수 있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중국과 함께 글로벌 사업을 더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압도적인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이랜드그룹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차이나는 알리바바그룹의 국제 스마트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차이냐오그룹과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돕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랜드는 자사 패션 브랜드 및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역직구 형태로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K패션 콘텐츠를 진출시키고, 차이냐오는 이랜드에 물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물류 배송의 시간 효율을 올리고 운송 원가를 절감시켜 주는 형태로 협력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중국 가성비 생필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 시장 고객들은 한국 패션 콘텐츠에 대한 소구가 커지고 있다. 이랜드와 알리바바 차이냐오는 중국 고객이 가장 원하는 최우선 순위가 한국 아동패션 콘텐츠라는 점에 동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유아동 전문 커머스 플랫폼 ‘키디키디(kidikidi)’를 운영 중이다. 키디키디는 2020년 4월 아동 패션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의 형태로 오픈했다. 현재 키디키디의 입점 브랜드는 총 1500여 개다. 이랜드는 K패션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 확대되는 만큼 키디키디가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일보 104주년#성장… 그리고 공존#기업#이랜드그룹#이노베이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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